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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 시흥 한 고물상서 투표지 등 발견
선거감시단 “중앙선관위서 나온 폐기물에서 찾아”
충남 부여 지역 투표지, QR코드서 일련번호 나타나
선거감시단 “부여에 있을 투표지 왜 시흥서 나오나”
중앙선관위 “투표지 제작 안해, 유출될 일도 없다”

4·15 총선 당시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의 사전투표용지 1장이 경기 시흥시의 한 폐지 야적장에서 발견됐다. 이 사전투표용지의 ‘QR코드’에는 투표지 일련번호가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들은 이 투표용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를 제작한 적이 없다”고 반박해 투표용지 유출 경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시흥의 한 고물상에서 발견된 충남 공주·부여·청양지역구의 사전 투표용지. QR코드에는 일련번호(5642)가 등장한다. [사진 공명선거감시단]
경기 시흥의 한 고물상에서 발견된 충남 공주·부여·청양지역구의 사전 투표용지. QR코드에는 일련번호(5642)가 등장한다. [사진 공명선거감시단]


서울·경기 지역 주민 100여명으로 구성된 공명선거감시단(선거감시단)에서 활동 중인 A씨는 20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 7월 4일 오후 2시쯤 중앙선관위에서 빠져나온 5톤 트럭이 경기 시흥시에 있는 한 고물상으로 향했다”며 “이 트럭에서 내려놓은 폐지 등을 확인한 결과 다량의 파쇄된 투표용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문서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트럭에 있던 폐지는 선거감시단원들이 5만원에 사들여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선거감시단은 지난 4월 말부터 지금까지 중앙선관위 정문 근처에 텐트를 치고 농성중이다.파워볼엔트리

경기 시흥의 한 고물상에서 발견된 모형 투표용지. 모형 투표용지에는 '백두산'등 가명이 적혀있다. [사진 공명선거감시단]
경기 시흥의 한 고물상에서 발견된 모형 투표용지. 모형 투표용지에는 ‘백두산’등 가명이 적혀있다. [사진 공명선거감시단]


이들이 발견한 투표용지에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의 사전투표용지 1장과 모형 투표용지 몇장이 있었다.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사전투표용지는 가운데 부분이 찢긴 상태였다. 이 투표용지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미래통합당 정진석, 민생당 전홍기, 국가혁명배당금당 이홍식, 무소속 김근태·정연상 등 후보 6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이들은 지난 4·15 총선에서 실제 입후보했다. 투표용지 후보자에 기표는 안 된 상태다.

이 투표용지 하단 오른쪽에는 QR코드가 인쇄돼 있다. QR코드를 스캔한 결과 31개의 숫자(202004150002 02440202 4414 0005642)가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5월 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숫자 가운데 앞의 12자리는 선거 명(국회의원 선거 등)이고 다음 8자리는 선거구명, 이어 주소지 관할 구·시·군선관위명(4자리), 마지막 7자리는 일련번호이다. 하단 왼쪽에는 사전투표 관리관 도장이 찍혀 있다. 도장 속 인물은 ‘김준오’이며, 중앙선관위 직원으로 추정된다는 게 선거감시단의 주장이다. 나머지 모형 투표용지 2~3개는 QR코드 일련번호가 공통으로 ‘0000001’로 끝났다.

이와 함께 이들이 수거한 폐지에서는 ‘선거법 위반행위 조사결과 보고서’라는 제목의 문건도 나왔다. 5페이지에 달하는 이 문건의 수신인은 조사1과장, 발신인은 서울시 지도과장이다. 사건 개요와 확인 내용, 위법 여부 검토 등의 순으로 서류가 작성됐다. 서류작성일은 지난 5월 7일이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해명하라"며 시위하고 있다. 김방현 기자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해명하라”며 시위하고 있다. 김방현 기자


사전투표는 전국의 사전투표소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선거인 명부를 하나로 통합 운영한다. 투표용지 발급기를 이용해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 전국 어디에서나 선거인에게 해당 선거구의 투표용지를 현장에서 발급·교부한다. 투표가 끝나면 모든 투표지는 개표소로 보낸다. 공직선거법 186조에 따르면 개표가 끝난 투표용지는 해당 지역 선관위에서 보관한다. 이후 후보자 등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에는 폐기할 수 있다.파워볼

이 투표용지에 대해 A씨는 “충남 부여 지역구 사전선거 투표용지가 중앙선관위가 버린 폐기물에서 나온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과거 선거와 달리 이번 총선의 개표 과정에 석연치 않은 장면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4·15 부정선거 진상규명변호사연대 유승수 변호사는 “부여 지역구 사전투표용지가 전혀 엉뚱한 곳에서 발견된 것을 볼 때 투표용지가 위조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만약 위조 투표지를 실제 투표에 사용했다면 범죄 행위(투표증감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중앙선관위에서는 실제 사용하는 투표용지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투표용지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며 “투표 전에 투표지분류기 시연 등을 위해 모의 투표용지는 만든다”고 했다.

지난 4월 15일 충남 부여군 부여읍 유스호스텔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참관인이 개표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자 개표 종사원들이 개표를 중단한 채 모여있다. [사진 독자제공]
지난 4월 15일 충남 부여군 부여읍 유스호스텔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참관인이 개표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자 개표 종사원들이 개표를 중단한 채 모여있다. [사진 독자제공]


이 관계자는 “모의투표용지에는 입후보자 이름을 ‘백두산’ ‘홍길동’처럼 가명을 적거나 투표용지에 ‘모형’ ‘시험운영’ 등의 문구를 적어 놓는다”며 “투표용지 도장 속에 등장하는 ‘김준오’씨가 중앙선관위에 근무하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들고 가서 페이스북 등에 올렸다가 처벌받거나 지역구 투표지를 비례대표 투표함에 넣는 등 엉뚱한 투표함에 넣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여군 선관위 관계자는 “그런 건 전혀 알지 못하며 노 코멘트”라며 “중앙선관위에 문의해 보라”고 했다.

(서울=뉴스1) 지난 18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및 '임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회원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0.7.18/뉴스1
(서울=뉴스1) 지난 18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및 ‘임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회원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0.7.18/뉴스1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반대하는 시위가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온라인 시위, ‘문재인 내려와’부터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까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반대하는 온라인 카페 회원들은 지난 20일 ‘문재인 내려와’를 실시간 검색어에 올린데 이어,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을 21일 실시간 검색어 키워드로 정했다.FX시티

이같은 온라인 시위는 특정 키워드를 정해진 시간에 검색해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1일에는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이라는 키워드를 오후 2~4시에 검색해 실시간 검색어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시위에는 임대사업자, 임대차 3법 반대, 7·10 취득세 소급반대, 6·17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등의 온라인 카페 회원들이 참여했다. 그동안 이들은 ‘문재인 내려와’, ‘소급위헌 적폐정부’ 등의 키워드를 올리며 온라인 시위에 나선 바 있다.

시위를 기획한 모임 중 하나인 6·17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측은 이날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이라는 메시지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던지는 것이며 회원들과 국민들에게 부동산 정책을 반대하는 서명에 동참해 달라는 호소”라고 밝혔다.━시위·퍼포먼스·공청회…오프라인에서 전개되는 부동산 반대 움직임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반대 움직임은 오프라인에서도 전개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열린 시위에는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석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항의했다.

이들은 시위에서 ‘신발 던지기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한 50대 남성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사건을 따라한 것이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은 오는 25일 저녁 7시에도 대규모 촛불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해당 모임은 오는 30일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부동산 대책 관련 공청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임대차 3법, 6·17 대책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룰 예정이다.

모임 측은 “우리들은 민주당이든 통합당이든 서민들만 괴롭히지 않고 잘 살게 해주면 상관없다”라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부동산 관련 악법들로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해서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마음대로 하려고 ‘일하는 국회’ 주장”
“국회의장 산하 체계·자구 심사 기구는 잘못”
“文대통령의 협치는 찬성만 하는 것 말하나”
“국민들이 독재정권에 함께 맞서 줘야 한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2020.06.1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2020.06.1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같은 법제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위헌 심사와 입법 충돌 방지 심사를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21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일하는 국회법’을 겨냥해 “제대로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일하는 국회법을 만장일치로 당론으로 추인했다. 해당 개정안에는 기존 법제사법위원회가 맡았던 체계·자구 심사를 국회의장 산하 검토 기구를 설치해 전담하게 하도록 했다.

그는 “민주당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무엇이든지 마음먹은 대로 하려고 일하는 국회를 주장한다”며 “민주당이 속도를 내세워 밀어붙였던 공직선거법, 얼마나 허점투성이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수기 국회가 되기를 바라나”라며 “1987년 헌법재판소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위헌 판결이 무려 350건이나 나왔고 지난 4년간에도 위헌 판결이 45건이나 나왔다. 우리 국회가 참으로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 산하에 체계·자구 심사 기구를 둔다는 것은 국회의원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는 매우 잘못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가 시작된 이래 민주당이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해왔다고 부각시켰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얻은 민주당은 공수처법에 관해 기권을 한 의원에 대해 공천에서 불이익을 준 데 이어 징계를 감행함으로써 일체의 반대 목소리를 제압했다”며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전 상임위원장을 석권한 상태에서 일사분란과 일하는 국회를 강조함으로써 이제 의회독재 고속도로를 개통하려고 한다.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남아있던 의회 권력마저도 완전 장악하고 돌격 태세를 구축함으로써 일당 독재, 전체주의 국가가 돼 가고 있다”며 “오죽하면 진보학자이던 최장집 교수마저도 이 정권을 향해 ‘(그들의) 민주주의는 전체주의’ ‘진보세력의 도덕적 파탄이 극한대결과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탄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이 정권은 도덕적으로 파탄난 전체주의 정권이라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대통령과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기회 있을 때마다 협치를 강조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혼란스러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7.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7.20. bluesoda@newsis.com

주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이 말하는 협치는 대통령과 민주당이 하는 일에 그저 반대하지 않고 찬성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라며 “항우(項羽)가 힘이 없어서 망했나. 뭐든지 힘으로 밀어붙이기만 하면 국정 성과도 내기 쉽고, 재집권 기반도 쉽게 닦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착각이다”라고 했다.

이어 “권력은 손에 쥔 모래와 같아서 악착같이 움켜쥘수록 모두가 빠져나가는 허망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역사가 수없이 말해주고 있다”며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2년이 채 남지 않았고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언론은 대통령의 레임덕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을 위해서나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진정한 협치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충고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민주당이 입으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일방 독주를 강행한다면 103석인 저희 미래통합당의 힘만으로는 끝내 막아낼 수 없다. 국민 한 분 한 분이 독재정권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함께 맞서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테크트렌드]– 로봇 ‘스폿’, 일반인 판매 개시…뛰어난 지형 접근성 갖춰 비대면 경제 핵심 될 것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폿’.보스턴다이내믹스 홈페이지 제공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폿’.보스턴다이내믹스 홈페이지 제공

[진석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6월 선도적 로봇 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4족 보행 로봇 ‘스폿(Spot)’을 일반인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폿의 출시는 지금까지 연구·개발(R&D) 단계에 머물러 있던 4족 보행 로봇이 현실에서 얼마나 유용한 로봇이 될 수 있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4족 보행 로봇의 출현  4족 보행 로봇은 4개의 다리를 이용해 이동하는 로봇이다. 4족 보행 로봇에 대한 R&D가 본격화된 시기는 1960년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미군으로부터 자동차가 다니기 힘든 험지에서 트럭을 대체할 운송 수단 개발을 의뢰 받은 제너럴일렉트릭(GE)은 4개의 다리로 걷듯이 이동하는 ‘걷는 트럭’을 개발했다. 

걷는 트럭은 오늘날의 4족 보행 로봇과 달리 사람이 직접 운전석에 올라 조종하는 기계였다. 지나친 연료 소비 때문에 실용화되지 못한 ‘걷는 트럭’의 아이디어는 세계적 농기계 전문 업체인 존 디어에 의해 ‘팀버잭’이란 별칭의 ‘걷는 트랙터’의 개발로 이어졌다. 

오늘날의 4족 보행 로봇처럼 사람이 타지 않는 형태의 로봇이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80년대에 일본 도쿄공업대연구소에서 개발하던 타이탄 시리즈라고 볼 수 있다. 당시 도쿄공업대연구소에서는 뱀 형태의 로봇, 바퀴 방식의 로봇, 보행 로봇 등 다양한 로봇들이 개발되고 있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4족 보행 로봇은 2005년 무렵 등장한 빅독 시리즈다. 높이 약 0.8m의 빅독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JPL(Jet Propulsion Laboratory), 하버드대 연구소 등과 함께 미국 국방고등연구프로젝트사무국(DARPA)의 후원을 받아 만든 군수 물자 운반용 로봇이었다. 하지만 빅독 시리즈의 사업화는 2015년 말 무산됐다. 수십 kg의 물품을 운반할 정도의 강력한 힘과 충분한 가동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장착한 동력원인 가솔린 엔진의 소음이 너무 커 군사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후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폿과 스폿 미니 등 크기도 작고 소음도 작은 4족 보행 로봇의 개발에 집중해 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외에 아틀라스와 핸들 등의 2족 보행 로봇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4족 보행 로봇은 이동 기능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 특히 각종 물품의 운반·배송 작업과 보안·감시·정찰·검사·청소 등은 4족 보행 로봇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업무들이다. 그래서 4족 보행 로봇의 경쟁 상대는 드론과 차륜형 로봇 등 주행 능력을 갖춘 거의 모든 기계류와 인간을 망라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다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이족 보행 로봇이나 차륜형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및 인간과는 직접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보다 넓게 본다면 인간이 사용하는 손수레나 모터사이클과 같은 중소형 운반 수단들도 4족 보행 로봇의 경쟁 상대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4족 보행 로봇은 다른 경쟁 상대들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지형 접근성이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지구의 지표면에서 바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면적은 지표면의 30%에 그치고 무한궤도로 접근할 수 있는 면적도 최대 50%인 반면 다리 방식으로는 거의 모든 지역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지형 접근성 측면에서 동등한 2족 보행 로봇에 비해서는 동작의 안정성과 운반 능력이 더 우수하다. 4족 보행 로봇은 이동 과정에서 4개의 다리 중 하나만 공중에 떠있고 나머지 3개의 다리는 몸체를 지탱하므로 1개의 다리만으로 몸체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2족 보행 로봇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고 그만큼 물품 운반 능력도 더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장점의 반대급부로 구조적으로 더 복잡한 기구부, 더 무거운 하중, 더 많은 에너지 소모량 등의 단점도 있다.

4족 보행 로봇은 이동이라는 중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려면 해당 작업에 적합한 로봇 팔 등의 기타 장비들을 추가로 장착해야 한다. 가령 4족 보행 로봇을 배송용 로봇으로 사용하려면 택배 상자를 들어 올리거나 고객의 현관문을 열 수 있는 매니퓰레이터와 로봇 손과 같은 엔드 이펙터도 함께 장착돼야 한다. 또 다양한 지형에서 활동할 수 있는 4족 보행 로봇의 우수한 이동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보안·감시용 로봇으로 사용하려면 카메라나 적외선 센서, 음향 탐지 센서 등의 각종 감시 장비가 부착돼야 한다. 만일 화학 공장에서 설비 점검용 로봇으로 사용하려면 열 탐지 센서나 가스 탐지용 화학 센서 등이 장착돼야 한다. 

이처럼 4족 보행 로봇이 상용화되려면 4족 보행 기술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기본이고 작업  환경을 인식할 수 있는 라이다·레이더·카메라·시각 인식 인공지능(AI) 등의 각종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함께 물리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매니퓰레이터 등의 각종 장비가 모두 완결성 있게 결합돼야 한다. 따라서 4족 보행 로봇 업체들이 사업화에 성공하려면 매니퓰레이터, 각종 센서 등 추가 장착돼야 할 장치나 설비 분야의 전문 업체들과 함께 협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 보인다. 

최근에는 4족 보행 로봇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려는 시도도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치타3’는 시속 50km의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4족 보행 로봇이다. 치타3가 여타 로봇들과 가장 다른 점은 계단을 오르거나 장애물을 회피하는 등의 동작을 할 때 시각 정보가 아닌 촉각 정보를 이용하는 점이다. 마치 인간이 앞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서는 주변을 더듬으며 걷듯이 치타3는 다리를 통해 얻는 촉각 정보로 계단의 높낮이 등을 감지하며 걸을 수 있는 기능 개발에 이용됐다. 
4족 보행 로봇의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FAU) 연구소가 공개한 4족 보행 로봇 아스트로는 인간의 육성 명령을 인식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아스트로에는 심층 신경망 방식의 AI가 탑재돼 학습 시간이 늘어날수록 보다 많은 명령을 알아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산하 로멜라연구소가 개발 중인 ‘알프레드2’는 네 개의 다리를 팔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로봇이다. 물건을 잡는 피킹 작업을 할 때는 일부 다리가 다관절 매니퓰레이터처럼 물건을 잡고 나머지 다리는 지지대 역할을 하도록 개발돼 스폿처럼 로봇 팔을 추가할 필요 없이 4족 보행 로봇 스스로가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미국의 모티브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보맨티스는 주행 기능의 강화에 초점을 두고 개발되고 있다. 4개의 다리 끝에 바퀴가 달려 있어 평지에서는 차륜형 로봇처럼 빠르게 주행하고 장애물이 있을 때는 4족 보행 기능을 이용해 넘어가도록 해 주행 속도와 장애물 극복 능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애니보틱스의 애니말은 로봇의 라스트 마일 배송 가능성을 점검하는 데 활용됐다. 자동차 부품 업체 콘티넨탈이 개발하는 배송용 자율주행 셔틀이 고객의 집 근처로 물건을 운반하면 셔틀 내에 탑재된 애니말이 계단이나 장애물을 넘어 이동할 수 있는 4족 보행 기능을 활용해 고객의 집 현관으로 택배 상자를 운반하고 다리를 이용해 현관의 벨을 눌러 고객에게 직접 물건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또 열 감지 센서와 가스 센서를 탑재한 애니말은 에너지 업체 테넷의 북해 해상 에너지 생산 시설에서 화재 위험과 가스 누출 여부를 점검하는 업무에 투입되기도 했다. 

2019년부터 기업을 대상으로 먼저 출시됐고 최근에는 일반인 대상의 판매도 시작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폿은 다양한 현장에서 여러 용도로 사용되면서 4족 보행 로봇의 구체적인 활용도를 탐색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일부 스폿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공항 터미널 공사 현장에서 보안용 로봇으로 사용됐다. 또 미국 매사추세츠 주 경찰에 도입된 스폿은 순찰 업무 및 폭발물 처리반의 원격 감시 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또 2020년 초에는 노르웨이의 해상 유전에서 카메라와 음향 센서 등을 이용해 폭발·화재·가스 누출 등의 사고 위험성을 점검하는 작업에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회 전반의 비대면화가 추진되는 최근 상황을 감안하면 인간이 접근하기에 위험한 지역이나 오염된 공간의 소독·방역 작업에도 스폿이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다양한 4족 보행 로봇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갖춘 스폿의 출시는 4족 보행 로봇의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아들이 무면허로 맥주를 만들어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그 맥주를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만들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후보자 부부가 아들의 불법 맥주 제조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강병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아들이 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판매는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아들(2016년 3월)]
“그냥 팔고 있지 않습니다. 몰래 팔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해당 맥주를 1만 2천원에 판매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아들(2016년 4월)]
“많이 사세요. ○○맥주 맛이 좋아요.”

제조 면허 없이 만든 맥주라 판매하거나 제공해서는 안되지만 이 후보자의 아들은 학교 행사에 제공하거나 경품으로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당시 동업자는 “우리가 만든 맥주는 불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맥주를 만든 곳은 이 후보자의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이었습니다.

이 후보자의 아들이 다니던 학교에서 만든 식당으로 후보자의 아내가 2014년 8월부터 운영해왔습니다.

[강병규 기자]
“이 후보자 아들은 2016년 3월 말, 이곳 마포 문화비축기지 내 단지로 이사해 맥주를 만들었습니다.”

문화비축기지는 이 후보자의 아내가 운영하는 또다른 회사가 있는 곳입니다.

어머니와 관련된 곳에서 맥주를 만든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래통합당은 이 후보자 부부가 아들의 불법 맥주 제조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게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자 아들은 면허 없이 맥주를 만든지 1년이 지나서야 판매 면허를 얻었습니다.

통일부는 관련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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