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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서 모 씨의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중심에 선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2017년 6월 25일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의 한 지원반 당직병이었던 A 씨입니다. A 씨는 그날 밤 9시가 되도록 서 씨가 복귀하지 않은 걸 확인하고 서 씨에게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파워볼실시간

A 씨가 오늘(14일) 오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 조치’를 신청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 황희 의원의 실명 공개…”신변 위헙 느껴”

그렇다면 A 씨는 왜 국가기관에 공익신고자 보호 조치를 신청하게 됐을까요. 결정적 계기는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의 공개 글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12일 황 의원은 자신의 SNS에 A 씨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A 씨의 증언으로 야당인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고발한 근거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의원은 A 씨를 두고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며 또 “이 사건의 최초 트리거인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의원의 발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요. A 씨에 대해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공범 세력을 철저히 규명하고, 검찰개혁 저지를 위한 것이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TV조선이 당직병사의 실명을 공개한적이 있지만, 황 의원이 당직병사의 실명을 공개하자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현재 황 의원의 SNS에서는 일부 문구가 수정된 상황입니다. 황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이미 얼굴과 실명이 공개된 만큼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라고 해명하면서, ‘단독범’이라 표현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과 비판을 수용해 곧바로 각각 ‘현 병장’과 ‘책임’으로 표현을 수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단순제보만으로 볼 수 없다”면서 “이 과정에 개입한 정치 공작세력이 있는지도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며 ‘배후설’을 주장했습니다.


■A 씨 “최초 제보자 아냐…지인 통해 기자에게 알려진 것뿐”

A 씨는 추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최초 제보자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럼 과연 어떻게 2017년 6월 25일 밤 상황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걸까요.파워볼게임

A 씨는 지난달 KBS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제가 처음에 (휴가 특혜 의혹을) 얘기한 게 아니고, 얘기를 전해 들은 제 친구가 일요신문인가 기자에게 알리니까, 그 기자가 역으로 (저를) 수소문했다”며 “이후 그 기자가 김도읍 의원실에 알리면서 일이 일파만파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더 자세히 파악해보니 A 씨가 지인 B 씨에게 이야기했고, 그 이야기를 들은 B 씨가 또 다른 지인 C 씨에게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C 씨가 일요신문 기자에게 알리면서 추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이 처음으로 알려지게 된 겁니다. A 씨는 단지 해당 기자가 자신에게 이런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니, 이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그날 밤의 상황’을 확인해 준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자신을 ‘단독범’ 등의 표현으로 범죄자로 단정한 황희 의원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도 준비 중입니다. 이와 함께, A 씨는 사건 초기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신상을 공개하고 진행한 TV조선 보도에 대해서도 ‘익명 처리’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동네에 발 못붙이게 할 방법 없나”
조두순 아내 사는 단지, 동까지 특정
“이사 가겠다”는 주민들 줄 이어
현행법상 주거제한 방법없어 막막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이 출소 후 원래 살던 지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불안과 분노에 떨고 있다. 더군다나 피해자도 이 지역에 계속 머물고 있어 주민들은 조두순 주거를 제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당국이 조두순의 피해자에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가운데, 오히려 스마트워치가 조두순을 떠올리게 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나눔로또파워볼

14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응한 경기 안산시 단원구 A동 주민들은 조두순의 만기 출소 소식에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60대 여성 황모 씨는 “(조두순이) 성범죄뿐 아니라 다른 범죄로도 전과가 18범이라고 하던데 이런 흉악범을 그냥 풀어줘도 되는 거냐”며 “주민들이 다 불안해 하고 돌아오면 걱정돼 바깥에도 못 다닐 것 같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걱정한다고 해도 피해보는 건 안산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 사는 안모(64)씨도 “당연히 두렵고 떨린다. 주변 사람들이 두렵다지만 그 아이만큼 두렵겠냐”고 입을 뗐다. 안씨는 “피해자도 그때는 어렸지만 지금은 다 커서 성인이 됐으니 더욱 두렵고 압박감을 느낄 것”이라며 이라며 “형기가 유독 짧게 느껴진다. 이제는 인식이 많이 바뀌었으니 지금 판결을 내린다면 징역 12년에 그치지 않겠지”라고 덧붙였다.

피해자와 주민들의 안전을 걱정하던 이들은 끝내는 분노하며 조두순이 이대로 돌아오는 것을 두고만 봐야하는지 수차례 되물었다.

지역내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40대 여성 B모씨는 “끔찍하다”, “동네에 발 못 붙이고 살게 할 방법은 없는 거냐”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어 “이미 조두순 아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몇 동 아니면 몇 동일 것’이라는 얘기가 주민들 사이에 나돌고 있다”며 “해당 아파트 거주하는 여성분들은 부동산으로 찾아와 ‘어떻게 사냐, 이사 가야겠다’고 하소연한다”고 설명했다.

주민 황씨는 “조두순 얼굴이 많이 알려졌다지만 실제로 보는 거랑 다르니 안산을 떠나 산다면 다른 지역 주민들은 이토록 불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 사람 권리도 있다지만 무인도나 외딴 섬에 보내버렸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강하게 조두순 격리를 주장했다. 안씨도 “(자기들이) 이사 가야지, 왜 이리 돌아온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 동네가 그렇게 부유하지 않은데 피해자 가정이나 주민들이 선뜻 주거를 옮기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는 성범죄를 예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 11일 방범용CCTV 확대 설치 및 보안등 조도 개선,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기법 도입 등의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현행 법상 조두순 주거를 제한할 방법은 없었다. 안산시 관계자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 외에는 이미 죗값 치르고 나온 사람이라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없다”며 “피?가해자 관찰?보호 등은 경찰 몫”이라고 설명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 11일 동의 하에 위치정보를 받을 수 있는 법무부의 스마트워치를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두순이 피해자에게 가까워지면 관계당국이 이를 파악, 피해자에게 알리는 한편 전자발찌를 차고 있는 조두순에게 멀어지도록 경고할 수 있다.

그러나 피해자에게 조두순 위치를 알려주고 피하도록 안내하는 게 오히려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11일 경찰이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는 본지 보도 후에 이에 대한 부정적인 글들이 커뮤니티 등에 잇따라 올라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두순이 피해자 주거지 근처로 돌아가는 건 매우 부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충분히 불러일으킬 수 있고 일상이 아마 파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건 12년이 지나 가해자는 형사 책임이 끝났는데 피해자는 피해가 안 끝났다는 얘기밖에 더 되냐”며 “조두순을 안산으로 되돌려보내지 않는 게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수는 “전자발찌를 차고 나와서 돌아다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주거지를 제한하면 관리감독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주소현 기자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조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이 정기국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경제계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국회에 제출한 ‘ILO협약 관련 노조법 개정안에 대한 경제계 의견’에서 “정부의 노조법 개정안은 노동권 강화에 치우쳐 노사균형에 어긋나고 선진국의 제도나 관행과도 맞지 않아 노사갈등을 더욱 증폭시킬 우려가 큰 만큼 사측의 방어권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ILO ‘결사의 자유’ 협약(제87호, 제98호) 비준을 위해 지난 6월 노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해고자·실업자의 기업별 노조 가입 허용 △생산 및 주요업무 시설에 한해 이를 점거하는 쟁의행위 금지 △노조 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 금지규정 삭제 △단체협약 유효기간 2년→3년 연장 등이다.

대한상의는 정부 개정안이 노동권을 강화한 반면 기업의 방어권은 부족하고 선진국과 비교해도 사측에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해고자·실업자의 사업장 출입 원칙적 금지 △모든 형태의 직장 점거 파업 금지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규정 삭제시 현행 근로시간면제제도 틀을 유지하는 보완의견을 제시했다. 파업시 대체근로를 금지하는 현행 규정도 선진국처럼 삭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주요국과 달리 한국은 ‘기업별 노조’…”해고자·실업자 사업장 출입 금지해야”

지난해 10월29일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서 열린 서울지역 건설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지난해 10월29일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서 열린 서울지역 건설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대한상의는 해고자·실업자의 기업별 노조 가입을 불가피하게 허용하더라도 사업장 출입은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하고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한해 제한된 장소에서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향으로 개정안이 보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노조법 개정안은 해고자·실업자의 기업별 노조 가입을 허용하면서 노조 대의원·임원 자격을 제한하는 한편 사업장 내 노조활동을 인정하면서 사업장 내부규칙 또는 노사가 합의한 절차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안대로 해고자·실업자의 사업장 내 노조활동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면 노사간 새로운 분쟁의 소지가 된다는 지적이다. A기업 노무부서장은 “해고자나 실업자인 노동운동가에게 노조 문이 열리면 복직 요구나 정치적 이슈 등 예상치 못한 사안이 노사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부인의 회사출입이 자유로워져 기밀정보가 유출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선진국에서 ‘직장점거’는 위법행위…”사업장 점거 파업 전면 금지해야”

대한상의는 직장점거 파업 전면 금지도 요구했다. 선진국에서는 직장점거가 위법행위로 취급되는데 우리나라는 그동안 생산시설과 주요업무 관련 시설 점거만 금지돼 사실상 직장점거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B기업 인사노무임원은 “교섭이 결렬되면 사업장부터 불법 점거하는 행태가 여전하고 대체근로마저 불가능해 생산활동을 유지할 수 없다”며 “결국 회사가 버티지 못하고 파업기간 중 임금을 보전해주고 고소를 취하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상의는 “주요국에서 파업은 노무제공을 거부하는 것일 뿐 사업장을 점거해 생산을 방해하면 위법”이라며 “사업장 내 모든 형태의 직장점거 파업을 금지하고 위반시 처벌규정이 마련돼야 잘못된 관행이 개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규정 삭제≠’허용 의미’…”파업시 대체근로 허용해야”

상의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 금지규정을 삭제하는 개정안에 대해서는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요구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현행 근로시간면제제도 틀을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파업시 대체근로를 금지한 현행 규정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요국에서는 파업시 대체근로를 금지하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전면금지하고 있다. 상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대립적 노사관계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체근로마저 허용되지 않고 있어 일부 유럽국가를 제외하고 근로손실일수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재근 대한상의 산업조사본부장은 “정부의 노조법 개정안은 ILO 협약 비준을 위해 노동권만 강화하고 있어 노사관계에서 힘의 불균형과 산업현장의 갈등을 증폭시킬 우려가 크다”며 “국회 논의과정에서 노사 대등성과 노동시장 경쟁력이 보장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심재현 기자 urme@mt.co.kr

출범 2돌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 1948∼2018 발생 주요 사례 공개
접수된 1천610건 중 450건만 조사 끝나..위원회 “법 개정해 조사기간 연장 필요”

헌병대가 수사기록에서 누락한 총기감정서 (서울=연합뉴스) 군이 허술한 수사로 타살 가능성이 있는 병사를 '총기 난사 사건'의 주범으로 몰고, '자폭 사망'으로 서둘러 결론 낸 사실이 31년 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사진은 위원회에서 재조사한 유모 상병 사건 당시, 숨진 유 상병이 아닌 다른 부대원이자 유일한 생존자 A씨의 총이 발사됐다는 감정결과서. 그러나 당시 군 헌병대를 해당 기록을 누락했다. 2020.9.14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 제공]
헌병대가 수사기록에서 누락한 총기감정서 (서울=연합뉴스) 군이 허술한 수사로 타살 가능성이 있는 병사를 ‘총기 난사 사건’의 주범으로 몰고, ‘자폭 사망’으로 서둘러 결론 낸 사실이 31년 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사진은 위원회에서 재조사한 유모 상병 사건 당시, 숨진 유 상병이 아닌 다른 부대원이자 유일한 생존자 A씨의 총이 발사됐다는 감정결과서. 그러나 당시 군 헌병대를 해당 기록을 누락했다. 2020.9.14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군이 허술한 수사로 타살 가능성이 있는 병사를 ‘총기 난사 사건’의 주범으로 몰고, ‘자폭 사망’으로 서둘러 결론 낸 사실이 31년 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14일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이하 위원회)의 ‘2020 조사활동보고회’ 보고서에 따르면 1989년 사망한 유모 상병은 당시 헌병대(현 군사경찰) 수사 기록에 ‘총기 난사 후 수류탄 자폭 사망’한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헌병대는 당시 유 상병이 동료 부대원 2명과 함께 분대장에게 항의하던 중 총을 난사해 분대장과 동료 1명이 사망했고, 이후 유 상병이 생존한 부대원 A씨와 총기 2정, 수류탄 3발을 훔쳐 함께 달아났다고 기록했다.

이후 두 사람 간 다툼이 생기자 유 상병이 A씨에게 수류탄을 던진 뒤 자신도 자폭했다는 것이다. 당시 살아남은 건 동료 부대원 A씨가 유일했다.

위원회는 30년 만에 이 사건에 대한 진정을 받아 재조사한 결과 유 상병은 총기 난사 후 자폭한 것이 아닌 타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유 상병 사망 후 유족에게 시신을 공개하지 않고 서둘러 매장한 점 등을 근거로 당시 헌병 수사에 축소, 은폐, 부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 조사 결과 당시 헌병대가 유 상병의 총이 아닌 생존한 A씨의 총만 발사됐다는 총기감정 결과를 수사에서 누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과학적인 수사기법이라고 할 수 있는 증거가 배제된 것이다.

실제로 숨진 유 상병의 최초 검안서는 ‘타살’로 기재됐다가 ‘자살’로 수정됐으며, 수류탄으로 자폭했다는 유 상병의 시신에서 총상이 있다는 진술도 있었다고 진정인은 주장해왔다.

위원회는 “객관적 사실을 은폐하여 망인을 동료 병사를 살해하고 자해 사망한 것으로 처리함으로써 망인과 그 가족에게 큰 상처를 줬다”며 “위원회 조사결과 망인 죽음의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군 수사의 문제점 등을 밝힘으로써 망인과 그 가족들의 명예가 회복되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과보고하는 탁경국 상임위원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서 열린 '2020 조사활동보고회'에서 탁경국 상임위원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참석자는 왼쪽부터 이호 위원, 탁경국 상임위원, 오병두 위원. 2020.9.14 scape@yna.co.kr
경과보고하는 탁경국 상임위원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서 열린 ‘2020 조사활동보고회’에서 탁경국 상임위원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참석자는 왼쪽부터 이호 위원, 탁경국 상임위원, 오병두 위원. 2020.9.14 scape@yna.co.kr

위원회는 이날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시행 계기 출범 2돌을 맞아 개최한 조사 활동 보고회에서 유 상병의 사례처럼 군 수사의 축소, 은폐 조작으로 사인이 바뀌거나 순직을 인정받지 못한 사례, 군 복무 관련 스트레스로 자해 사망한 주요 사례를 발표했다.

1948년 11월 30일부터 2018년 9월 13일 사이 발생한 군 사망사건 가운데 유족 등이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신청한 1천610건 중 조사가 종결된 450건 중 일부다.

450건 중 조사 결과 군의 당시 조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223건에 대해서는 국방부, 경찰청, 법무부 등에 순직 재심사, 제도개선, 사망보상금 지급을 통한 구제 요청을 권고했다. 나머지 227건은 각하·취하 결정됐다.

위원회는 접수된 나머지 사건에 대해서는 사전조사 및 본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특별법상 출범한 위원회의 활동 기한이 내년 9월까지여서 조사 기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위원회 관계자도 “법 개정을 통해 충분한 조사 활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국회와 협의 중”이라며 조사 기간 연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shine@yna.co.kr

미 CBS 인터뷰 “2월 초 코로나19 위험성 알고도 덮어”
“트럼프 이스라엘-UAE 평화협약 포함 요구, 인쇄들어가 거절”
“‘저서에 껄끄러운 내용’ 밝히자 트럼프 트윗으로 ‘책 가짜'”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의 전설적 기자인 밥 우드워드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 직분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밥 우드워드 기자의 신간 '격노'의 표지 (워싱턴 EPA=연합뉴스) 오는 15일(현지시간) 출간을 앞두고 9일 공개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저서 '격노'의 표지. 우드워드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올해 7월 사이 18차례에 걸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하고 이를 토대로 신간을 냈다. [사이먼 앤드 슈스터 출판사 제공] jsmoon@yna.co.kr
밥 우드워드 기자의 신간 ‘격노’의 표지 (워싱턴 EPA=연합뉴스) 오는 15일(현지시간) 출간을 앞두고 9일 공개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저서 ‘격노’의 표지. 우드워드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올해 7월 사이 18차례에 걸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하고 이를 토대로 신간을 냈다. [사이먼 앤드 슈스터 출판사 제공] jsmoon@yna.co.kr

우드워드는 과거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 계기가 됐던 워터게이트 사건의 폭로 기사를 썼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최근 18차례에 걸친 인터뷰를 바탕으로 신간 ‘격노'(Rage)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우드워드는 이날 미국 CBS방송 ‘식스티 미닛'(60minutes) 인터뷰에서 ‘책에 기자로서 내리지 말아야 할 평가를 담았다’는 비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진실을 얘기하지 않는 등 차고 넘치는 증거에도 그러한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담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 항상 문밖에 폭탄이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폭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코로나19가 공기로 전염되기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바이러스다. 우리가 아는 독감보다 훨씬 치명적이다’라고 말했다”고 지난 2월 7일 양측의 전화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2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는 통상 예방 접종을 하는 독감과 비슷하다”며 “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곧 백신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드워드는 “미국의 대통령은 대중에게 미리 경고를 전달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드워드는 또 1월28일 코로나19가 ’67만5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의 스페인 독감과 같이 될 수 있다’는 매슈 포틴저 당시 국가안보 부보좌관 보고를 받고도 트럼프 대통령이 의미를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뒤 회견에서 “바이러스는 잘 통제되고 있다. 미국에서 5명이 감염됐지만 모두 회복 중으로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와도 협력하고 있어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우드워드는 3월19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왜 사실대로 밝히지 않느냐’고 질문했다고 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얘기해서 대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축소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우드워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8월 평화 협약을 저서에 담을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지만, 이미 인쇄에 들어가 거절한 사실도 공개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 책에는 대통령께서 싫어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껄끄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어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통화 후 한 시간 반쯤 지나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드워드의 책은 가짜다’라고 했다”고 답했다.

밥 우드워드와 트럼프 대통령(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밥 우드워드와 트럼프 대통령(자료사진) [AFP=연합뉴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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